The Life Code

스머프 – 나와 닮은 요정을 찾아서

 

파란색 피부에 하얀색 모자와 바지. 작은 키. 버섯 모양의 예쁜 집. 생각나는 사람 아니 요정은?

 

인간들은 찾을 수 없는 깊은 숲 속 작은 버섯 마을에 매력적인 주인공, 스머프라 불리는 꼬마 요정들이다. 스머프 만화영화에는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이 많다. 스머프 마을은 평화로운 곳이지만 이들에게는 스머프를 황금으로 바꾸어 부자가 되겠다는 삼류 마법사 가가멜이 있어 언제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머프들이 도망만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가가멜을 놀려 주는 것도 이들의 일상 중 하나이다. 스머프와 가가멜. 톰과 제리와 비슷한 설정이다.

 

이 스머프 마을에는 누가 사는 것일까? 개성 넘치는 스머프를 보면서 나와 가장 닮은 성격을 가진 스머프 친구가 누구인지 찾아 보는 것이다. 혹시 여러 명의 동아리 친구들이 있다면 함께 놀아도 좋겠다. 서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를 찾아 아예 이 참에 별명을 붙여 주는 것이다.

 

간단하게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익살이 : 폭탄 선물 상자를 들고 다니며 다른 스머프들을 골탕먹이는 게 취미인 스머프. 익살이가 주는 선물은 경계 대상 1호다.

 

가가멜 : 스머프들을 괴롭히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인 연금술사. 음흉하고 영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리버리한 캐릭터로 언제나 다 잡아놓은 스머프들을 놓치고서 약올라한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전형적인 비굴 캐릭터이다.

 

투덜이 :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관계없다. 그저 투덜대는 것이 일상인 스머프. 그의 대사는 딱 하나다. “난 싫어.”

 

허영이 : 머리에는 꽃을, 손에는 거울을, 언제나 향수냄새를 가득 풍기며 다니는 공주병 말기 환자 스머프. 섬세하고 예민한 그는 보통 스머페트와 놀거나 거울을 보며 피부를 관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스머패트 : 가가멜이 스머프 마을에 문제를 일으키려고 만들었던 못된 성격의 스머페트를 파파 스머프가 매력적이고 착한 스머프로 바꾸어 놓았다. 스머프 마을의 유일한 여자 스머프로 지금은 모든 스머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파파 스머프 : 스머프 마을의 지도자로 지난 봄 542살이 되었다. 흰 수염과 빨간색 옷과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 연금술사로 스머프들이 위험에 닥칠 때마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결해 준다.

 

똘똘이 : 혼자만 똑똑한 척 다하는 왕따 스머프. 하루 종일 옛말을 인용하며 다른 스머프들에게 설교하며 보낸다. 입버릇은 “파파 스머프가 말하길.”

 

아지라엘 : 가가멜이 키우는 고양이로 가가멜을 닮아 아주 못된 성격이다. 가가멜이 언젠가는 스머프들을 잡아서 먹으라고 던져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가가멜만큼이나 멍청하지만 오두막 집을 배회하는 아지라엘은 스머프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스머프 – 나와 닮은 요정을 찾아서

 

1958년 피에르 퀼리포드(Pierre Culliford)라는 벨기에 작가에 의해 창조된 스머프는 1981년 미국의 한나 바버라 프로덕션에서 총 256화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 방송되었다. 이 스머프가 우리나라에서 방송 불가가 될 뻔한 이야기는 혹 아는가?

 

1992년에 한 인터넷 매체에 스머프는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위장전술이라는 음모론이 등장한다. 그들이 밝힌 이유는 스머프(Smurf)는 Socialist Men Under Red Father 즉, 붉은 아버지를 둔 사회주의자들이라는 뜻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며, 파파 스머프라는 강력한 지도자의 지휘 아래 똑 같은 노동자 복장을 한 채 집단 생활을 하고, 재산이 공동 소유이며, 가가멜은 자본주의를 상징한다는 음모론이다. 의외로 이 음모론이 잘 먹혀 우리나라에서 방송 불가가 될 뻔한 스토리.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는 이야기이다.

 

나와 닮은 만화 주인공을 꼭 스머프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나와 협업하고 있는 한 후배는 뽀빠이의 올리브와 똑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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