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인이 인생을 바꾼다? 나만의 서명 만들기
내 직장 생활 초기에는 회사에서 지급한 도장이 있었다. 결재 서류를 올릴 때 결재란에 도장을 찍는 기분이란 정말 멋진 것이다. 보고서를 마쳤다는 뿌듯함, 내가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증거. 회사에서 지급한 도장의 반대 편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도장이 있다. 이는 뿌듯함을 주는 도장이 아니다. 어딘가 실수를 했을 때 찍는 작은 날인이다. 은행에서 담당자가 전표에 찍는 작은 바로 그 도장이다. 어느 순간부터 날인을 해도 좋다는 회사의 규정이 시작되었다. 날인을 해도 좋다는 것은 개인의 상징을 사인으로 남겨도 좋다는 의미이다. 공식서류에 날인을 해도 좋다는 의미는 내 사인이 이제 공식적이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초등학생이 둘째 딸이 노트에 뭔가를 공들여 연습하고 있다. 슬쩍 무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멋진 사인..